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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대학 영문복수-TOEIC-IELTS-PTE-일반영어까지...
요즘은 유치원, 어린이집부터 영어를 자연스럽게 가르치는게 일반적이지만 나는 초등학교 5-6학년때 처음 알파벳부터 쉽게 시작하는 재밌는 문제집을 사서 혼자 공부했다. colorful 하고 그림도 많은게 매우 마음에 들었었다.
어쨋든 6학년인가 5학년인가부터 초등학교 영어가 정규과목으로 시작되었다.
솔직히 좀 늦은 편이라 생각했지만 어쨌든 그렇게 영어와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줄곧 보습학원을 다녔는데 아직도 기억나는건 중학교때 맨투맨 교재 뒤에 있는 동사변화표를 가르치던 원장님.
그때는 나의 별명이 바다생물중 하나였는데 두족류라고 고급지게 부르시던 분이었고 꽤 무서웠다.
마음에 안들면 절구공이 매로 각자가 알아서 시속 100km 달려와서 머리를 박아야했다. 충격요법^^;
sing-sang-sung
Bear-bore-born
wear-wore-worn
등등 리듬을 타며 항상 영어시작시간에 외우게 해주셨다. 그 때는 왜 그렇게 외워대는지 몰랐다. 그래도 세월이 흐르고보니 나도 모르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
마치 12간지를 기억해낼때 꾸러기수비대 첫구절을 불러야 떠올릴수 있는 것처럼.ㅋㅋㅋ
lie-lied-lied
lie-lay-lain
lay-laid-laid
이 세가지 차이를 아직도 헷갈리시는 분 많을거다. 그래도 구분해 낼수 있는건 원장님이 그토록 열변을 토하며 반복해서 가르쳐주신 덕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정말 내 영어 은인이시다.
아무튼 그때까지도 난 흘려듣듯이 배우긴 했지만 주어, 동사, 목적어, 목적보어, 형용사, 부사, 분사구문 용어에 대한 알러지가 무지 많아서 힘들었다.
그렇다고 영어에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늘 외국에 대한 동경심이 있었고, 다른친구들과 버디버디(메신저)로 대화가 즐거운 만큼 MSN으로 외국애들과 영어로 대화하는게 즐거웠다. 그나마 영어공부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대학교 1학년이 되고나서 해외에 나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영어 못하지만 잘하고 싶었다. 특히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문법!
그래서 한권을 샀었는데 정말 신의 한수였다.ㅋ 나에게는 정말 큰 깨달음을 준 좋은 책 "세상에서 가장 쉬운 영문법"

출처: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0758
2003년에 발간된 책인가보다. 하지만 상관없다.
지금도 책리뷰에 보면 칭찬일색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맨투맨보다 이런 책으로 배웠어야
영어가 빨리 이해됬을 것 같다 생각했을정도...
너무 고마운 책인데 어디로 갔는지 안보인다.ㅠㅠ
또 사야하나...암튼 소장가치 충분!
이것과 더불어 사촌오빠가 공부하던거 받아온
영어단어장도 있는데 너무 좋았다.
"우선순위 영단어"

요즘도 들어있는지 모르겠으나, 빨간 셀로판필름으로 뜻을 가리고 외웠는지 체크할수 있었다. 아주 굿!
아무튼 영문법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운좋게 비루한 실력으로 YMCA를 통해 미국 워크앤트래블과 유사한 프로그램까지 다녀왔다.
선발될때 쟁쟁한 스피킹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주눅들었었는데 "What will you do if kids are fighting?" 어떻게 보면 쉬운주제이지만,
20살 당시에는 아는 단어도 풍부하지 못한대다가 영어로 설명하려면 식은땀났다.
그렇게 2달간 생애 첫 미국, 일본을 방문하고 외국인과의 소통에 재미를 느꼈다. 그렇지만 여전히 부족한 영어실력.
당시에 대학교 모의토익점수가 700-750 수준이었었다. 그때부터 영어 짝사랑이 시작되었다. 영어 실력을 늘리고 싶은 생각에 교양수업도 영어선택하고 심지어 전공도 아니었지만 영어영문 복수전공하려 관련 전공부터 들었다.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영어영문은 말그대로 영어라는 학문, 소설 탐구...;; 셰익스피어 소설 같은 고대어 공부라 좀 아쉬었다.)
아무튼 그래도 워낙 없던 영어실력에 조금씩 베이스를 쌓는 공부들을 하긴 했다. 그렇지만 빡시게는 아니었다. 이 때도 문법에 대한 집착이 엄청났음...ㅋ
그래서 공부했던게 Basic grammar in use (회색) / Grammar in use intermidiate (연보라색)
한번씩 풀어봤다. 회색은 정말 쉬워서...중학교 or 고등학교가 하기 좋지만. 아무래도 실생활에 유용한 사용 뉘앙스를 가르쳐주는 것에 중요도가 높은 듯하다. 즉, 수능영어에는 적합치 않다는 것.
나는 보라색책을 좋아했다. 2-3번 반복해 봤던 것 같다.특히 Have p.p부분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열쇠를 잃어 버렸던 과거 사건을 언급하지만 지금은 상관없이 열쇠를 갖고있을때 (과거-현재 영향없음)
I lost my key.
열쇠를 과거에 잃어버려서 지금까지도 없는 상태일때 (과거사건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침)
I have lost my key.
살면서 have p.p에 대한 이해를 이렇게 쉽게 한게 처음이었다. 지금도 좋아하는 책.ㅋ


그러다가 편입한다고 편입영어 학원을 다니면서 약간 뻘짓을 했다. 수능영어도 그러하듯이 편입영어도 난해하고 실제 원어민의 영어와 거리가 있다.
물론 때로는 원어전공서적에서 따와 문제를 출제하기도 했는데 정말 난해함의 극치였다. 그래도 어쨋든 거기서 공부했던 것들이 다양한 단어를 외우게 해줬던 과정이었다.
물론 이걸 목적으로 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돈과 노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편입은 실패. 인서울 중상위권 면접에서 탈락...
그냥 다시 원래 대학으로 돌아옴.

그 후부터 TOEIC 공부에 집중했다. 취업해야지...근데 참...여전히 문법이 구멍이 숭숭 나있어 그런지 리스닝은 높게나와도 항상 리딩 문법 맨날 틀림.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collocation 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인 것 같다. 너무 단어만 외우고 관용어구를 외우지 않은 점...
아무튼 최선을 다해 받았던 점수가 825? 였던것같다. 그때 토익점수는 나도 참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재미 없어서 더 안했다. 900 넘고 싶었지만 넘지 못하고 끝냈다.그래도 토익스피킹은 6 나오더라...그나마 다행

운좋게 인턴경험도 없이 중견기업 Finance팀에 취업했다. 취업후 초반에 일 못한다고 엄청 구박도 받고 했지만...그래도 다들 영어부분에 있어서는 나를 무시하지 않았다. 나도 나름 보람있었다.
회사가 해외지사가 꽤 있었는데, 필리핀, 베트남, 중국 등등 대부분 내가 메일을 통해 영어로 의사소통했고, 계속 하다보니 작문 실력이 좋아진것 같았다.
가끔 필리핀에서 직원이 오면 ppt 만들어서 본사시스템 소개를 영어로 해주기도 했는데 옆팀 직원은 대단하다고 보는 모양이었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그래도 엉망이었다.
그렇지만 왠지 미국,캐나다,호주 같은 영어권 국가가 아닌 사람에게는 영어자신감이 생기곤 했다. 틀린걸 안들킬것 같아서. 이제는 영어권 국가 사람에게도 이래야한다 생각한다.
타부서에서도 번역이나 영어공문 요청을 종종 나에게 하기도 했다.
회사일은 널널할때도 있고 힘들때도 있고 했다. 널널할때는 일하면서 호주라디오를 꾸준히 들었다. ABC,BBC 채널을 좋아했다.
미국 발음에 익숙한데 영국,호주발음 정말 안들리는거다. 일하다 보면 들리면 들리나보다하고 흘려듣는 경우가 많았으나 그래도 점점 귀가 트이고 있었다.
회사에서도 e-learning 교육, 외부교육에 비용부담을 많이 해주었는데, 영어선택을 많이 했다.
심지어 전무가 나에게 "여행사로 이직할거냐?" 라고까지 묻기도;;ㅋ
그렇지만 일에 치여서 공부하고 싶어 선택했다기 보다는 mbo에 교육시간이 들어간걸 아래 직원들이 채워주길 바라는 팀장의 푸시가 있어서도 있었고,
e-learning 업체에서 주는 선물을 받고싶어서도 있었다. 아이스크림이나 스벅커피나 여행가방 같은 소소한 것들.ㅋ
물론 장기적 목적도 있었다. 남편에게 끊임없이 얘기했던 게 있었으니 바로 '호주이민'

남편은 여전히 영어를 못하고, 영어에도 딱히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우리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호주이민이 되어야한다고 굉장히 오랬동안 설득해왔다. 아마 우리가 만난지 10년 넘었으니 그 기간동안이라도 말해도 과장이 아니다.
그 기간쯤에 나는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이주공사업체에 계약금 할인에 넘어가 돈을 걸어놨고 남편이 공대기에 기술이민을 시키려했다.
남편회사 보안이 철저한대도 불구하고 짤릴각오하고 회사에서 쓴 논문을 캡쳐떠서 복구하는 작업을 했다.
그쯤 나는 임신해서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호주영주권을 얻기위해 남편 영어공부시키기위해 내 퇴직금을 깨가며 무지무지 비싼 강남 이XX 아이엘츠 학원에 등록했다. 거의 360 넘었을까나;; 아 슈바 지금생각해도 IELTS는 정말 말도 안되는 시험이다;; 다시는 안볼시험!
회사를 그만두고 이민을 위한 영어공부를 한다는거에 상당히 들떠서 열심히 다녔다. 임신해서 거의 만삭까지 계속 공부하러 다녔다.
남편은 회사가 지방이었는데 KTX를 타며 열심히 출석했고 앞타임 못듣게 되면 내가 열심히 필기해서 백업해줬다.
심지어 IELTS는 출산 6일전까지 시험을 보러 다녔는데 오른쪽 다리 마비가 될정도였다.
나중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다리가 좀 안쪽으로 휘어 태어난걸보니 내가 책상에 앉아 앞으로 숙인 자세를 많이 해서 힘들었었나보다...
아무튼 나는 IELTS Academic (general 보다는 혹시 나중에 학업을 하게 될까하여...)
날짜 |
Listening |
Reading |
Writing |
Speaking |
Overall |
2014.11 |
6.0 |
8.0 |
6.5 |
5.5 |
6.5 |
2014.12 |
7.5 |
7.5 |
6.0 |
5.0 |
6.0 |
학원을 다니며 아무래도 Reading의 팁을 얻었고 오답노트도 쓰며 나름 감을 잡은거다. 리딩 8까지 나오다니. 특히 힘들어하던 영국, 호주발음을
알아듣고 7.5 까지 나오다니! 그러나 기뻐할 일이 아닌거다.

스피킹 망치면 다 망친거다!!!!!!!!!! 더 기분나쁜거는? 남편이 스피킹 5.5 나온날 나는 5.0 나온거다 말이되냐고???? 내가 왜???남편보다 못한데????
아 지금생각해도 분노가 치민다.
그리고 마지막 시험 후 6일이 지나고 난 출산했다. 그리고 몇년간 영어 손을 놓았다. 그럼 남편은?
남편은 Ielts general. 마지막 시험에서는 꾸역꾸역 LRW 6.0 만들었지만 스피킹이 5인거다. 결국 남편, 나 전부 실패.
학원은 내 점수 보고 좋다고 게시한단다;; 슈바 좋긴 뭐가좋아 스피킹이 다 망했는데!!! 밸런스를 맞추지 못하면 쓰레기 점수인거다.
그후 그냥 난 전업주부, 하지만 살림 재미없어하는 아줌마였다. 회사 그만둘때 아이에게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서 아주 즐겁게 행복하게 육아하겠지. 아이에게 이것도 가르쳐주고 저것도 만들어줄거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난 산후통증으로 온몸이 아팠고 아이랑 하루종일 붙어있는건 고통이었다. 첫돌까지 정말 힘겹게 버티고 버틴 뒤 마음 아프지만 어린이집을 보내고 나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게 되었다.

육아도 녹록치 않고, 지금으로서는 취직도 다시 쉽지 않을테고. 다른 엄마들처럼 부업 소일거리하며 남편 백업을 해줘야 내가 좀더 당당해질까...
그러다가도 이내 사회진출에 대한 두려움과 현실의 편안함에 익숙해져 그냥 평범한 아지매마냥 TV보고 낄낄거리고 무의미하게 하루를 보내다보니 오늘이 무슨요일인지도 모르고 시간만 하염없이 가고 재미없는거다.
그리고 작년...남편 회사에서는 무서운 감사가 시작되었다. 감사팀은 직원의 잘못을 찾아내 회사에 해를 끼친걸 판단하고 회사에서 내보내는 것이 자신들의 업적이기에 아주 열심히였다.
그리고 들린 소식이... 남편과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분이 곧 퇴사한다는 것이다. 그 집에 얼마전에 태어난 둘째도 있는데...
이유는 즉, 회사에서는 거래처와 1차 이상 갖는것을 금지하고 있다. 원칙은 1차라도 직원이 부담해야하고 거래처가 사면 안된다. 갑질방지를 위해서 인 것 같다. 그건 참 좋다.
그런데 어쨋든 같이 일하다보면 2차 갈수도 있는데 거래처에서 부담하면서 상대직원 이름을 장부에 남겨버린게 걸린것...
이젠 앞으로는 뒤에 흘린 휴지라도 허투루 보지 말고 주워야 하는것이다. 조금의 여지라도 남기면 바로 잘리는거다...
남편회사 누구나 아는 대기업. 좋다. 복지도 좋고 연봉도 좋고. 하지만 업계 특성상 50-60까지 버틴다는게 많이 힘들다.
바뀌고 있다지만...대부분 40후반 50초반 되면 벌벌떤다 짤릴까봐. 그럼 그때 울 남편은? 울 가족? 아이는? 아직 초등-중학생일것인데... 난 아득해졌다.
지금이야 편히 먹고 살기좋다해도 영원하지 않으니...적어도 정년까지는 보장되어야 할텐데 그게 되지 않는것이다...

이제 나는 다시 뭐라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솔직히 중간에 교대가겠다고 마음먹고 수능공부 해보려 했던적도 있었으나 재미가 없어 포기했었다. 하기 싫기도 하고...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진지하게 공부를 해서 취업하고 싶었고, 너무 가고 싶었던 호주에서 자리잡고 싶었다.
일단 대학교 검색을 시작한게 2016년 10월. 여러가지 요소가 함께 고려된 학과와 지역을 선택해야 했다.
1) 외국인여성의 높은 취업률이 보장되는 직업
2) 직업적 지속성
3) 적정연봉
4) 영주권 획득 용이성
그래서 일단 마음먹은 것은 간호학과. 여자들이 많이 선택하고 이전 학사학위 전공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GE라는 간호학 코스를 들을수 있고 2년이면 간호학 qualification이 갖춰져 영주권 신청하면 쉽게 나온다는 것이다. 대신 ielts each 7이라는 점수를 제출해야하지만, 일단 나는 language 코스라도 들어가서 시작하면 그 시기쯤엔 완성되겠지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물론 호주대학교 정규과정 다 마치고도 아이엘츠 이치7 나오지 않아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다.)
인터넷 서칭으로 얻는 정보는 유학원의 달콤한 광고투성이라 믿음직스럽지 않아 고민하다가 3-4개 유학원에 문의를 했다. 그중에 그래도 한국에서 꽤 크고 유명한 곳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 중에서도 졸업시 내 나이를 고려하여 지역점수를 받을 수 있는 USC 간호학과 GE코스를 선택하기로 했다.

브리즈번에서 위쪽으로 1시간정도 올라가면 Sunshine Coast라는 지역이 있는데, 골드코스트가 외국인에게 유명하다면, 선샤인코스트가 현지인에게 유명하다 한다. 교정에 뛰어다니는 캥거루를 보라...진짜 호주에 대한 환상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 Sunny Brisbane이라는 별명을 가진 브리즈번 지역에서도 가까우면서 기술이민시에 지역점수 5점을 받을 수 있다니 얼마나 큰 혜택인지! 다른 학교보다 학비도 저렴한 축에 속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책상에 앉기 습관들이기란 참 힘들었다. 공부란 습관이라는 말 정말 공감한다. 자꾸 TV를 보고 싶고, 딴짓 하고 싶은 생각에 힘들었다.
그러다 일단 어떻게든 가지고 있는 2014년 ietls 시험 점수가 정말 엉망이지만 혹시라도 들이밀면 language 코스라도 듣고 입학될까하여 제출해봤지만 점수도 스피킹이 6.0 이하라 랭귀지코스도 불가하며 유효기간도 지적했다. 글치.세상에 공짜는 없는거다.어찌 날로 먹으려고 했을까.
그 후로 정신차리고 아이엘츠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그동안 리딩 오답노트 만들어 놓은게 있으니 들여다보고 라이팅도 최근 정보 얻어볼까 하여 아이엘츠카페를 들락날락 했다.
그래도 스피킹은 여전히 어찌 공부해야할지를 몰라 카페에 스터디구하는 글을 올려봤다.
나는 스피킹이 그지같지만...LRW는 기본이상은 되니 팁 공유하겠다. 제발 스피킹 6 이상인분들 스터디에 끼워달라고

몇몇 분이 연락이 왔다.
일단 첫번째분은 내가 사는 지역근처( 지방에 살고있음). 디자인 사업을 하고 싶어 영국 디자인석사를 위해 아이엘츠 점수 만드는 중인데 스피킹은 6이 넘지만 다른 영역이 너무 힘들어 자기가 다른영역 팁이 급해 나에게 연락했다고 했다.
나는 오답노트 했던거 보여드리고...그분은 어떤식으로 스피킹 연습을 했는지 알려줬다.
확실히 난 좀 헛소리를 하긴 했던 것 같다.외국에들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처음에 먼저 말하고 구체적으로 말하길 바라는데, 나는 구체적인 사실을 먼저 말하고 뒤에 요약문장을 말하는 전형적 한국인 스타일 스피킹이었다. 때로는 똑바로 못알아 들어 대답도 잘 못하고, 예도 적절하지 못하고.
하지만 이분과는 자주 만나는 것도 힘들었고, 대화하다보면 그냥 일상 얘기처럼 산으로 가서 1,2번 만남갖고 끝났다.

두번째 분은 대기업 기술직쪽에 있던 분이었는데 영국으로 경영석사를 하고싶어 회사를 그만두고 ielts 학원을 다니는 분이었다.
이치7.5 가 필요하다고 했던 것 같다. 이분은 회사에서 외국인 고객을 응대할 일이 많아 스피킹이 매우 뛰어났지만, 다른 영역이 6이상으로 올라가 본적이 없어 스트레스 받아했다.
이 시기에 돈만 밝히고 수업시간에는 유튜브만 틀어주는 슈레기 같은 과외강사를 잘못만났었는데 이 성의없는 강사가 '그렇게 말고요 다르게 말하세요'라고 외치는 스피킹 교정시간보다 이 스터디메이트와의 스터디가 훨씬 몇만배는 더 유익했다.
때로는 주눅이 들어 난 그냥 전화로 마냥 듣기만 했다. 운좋게 카페에서 스피킹 족보를 구하여 주제별로 스터디를 해보며 서로 말해보기를 했는데 아이디어 빌딩이 너무 힘들었다. 그러면 너무도 당당하게 "나라면 이렇게 말할거에요" 하고 술술 영어로 막힘없이 말하는 것이다. 듣기만 해도 배울점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역으로 말해봐야 비교되고 한참 실력이 떨어져 어버버 댔다. 그리고 같은 날 ielts 시험을 봤는데 나는 역시 스피킹에서 엎어지고, 이분은 스피킹은 7.5 나왔지만 다른영역이 여전히 7이하라 많이 실망했나보다...
스피킹 스터디는 더이상 안하고 리딩 리스닝에 집중하겠다며...스터디는 그렇게 끝났다.

세번째 분은 물리치료사였다. 얘기하다보니 나랑 같은 학교, 같은 학과를 희망하는 분이어서 너무 반가웠다.
이분은 일단은 일에 집중하고는 있지만 영어실력을 유지하려 계속 스피킹스터디를 하시는 분이었고. ietls 시험은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고 했었던것같다.
실력이 6.5라고 하셨으나 스피킹 꽤 잘하셨다. 7도 될것 같았다. 같이 아이디어 공유해보고 말한거 서로 교정해주고 일주일에 2번정도는 전화했다.
그러다가 마지막 ielts 시험을 보고 정말 끝이다. ielts는 내 인생에서 아웃이다! 결정하고 죄송하지만 스터디를 그만해야겠다고 했다.
물론 그 결정하고 1-2달 굉장히 실의에 빠져 영어를 쉬긴 했다. 한달에 한번씩 성적 잘 나왔냐고 물어봤는데 나한테는 상당히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한참 연락안하다 나중에 했는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달했지만 서운하셨는지 아무튼 그렇게 연락이 끊겨버렸다;;
이게 올해초에 본 점수다
날짜 |
Listening |
Reading |
Writing |
Speaking |
Overall |
2017.01 |
7.5 |
7.5 |
5.0 |
5.5 |
6.5 |
2017.02 |
6.5 |
7.0 |
6.0 |
5.5 |
6.5 |
2017.02 |
7.0 |
6.5 |
6.0 |
5.5 |
6.5 |
2017.03 |
7.0 |
6.5 |
5.0 |
6.0 |
6.0 |
스피킹이 겨우 겨우 6.0 나온거다. 웃긴건 2월에 5.5 나왔을때랑 별 차이없다 느낀다.
내가 느끼기엔 아주 미묘한 기준인데 한 사람이 나의 발전과정을 쭉 지켜본 것도 아니고 계속해서 면접관이 바뀌는 상황에서 그 사람마다 가진 주관적 기준으로 (예를들면 앞의 학생보다, 그동안의 학생보다 못했다 잘했다..잘했다는 기준도 명확한 것도 아니고) 평가되고 있는데 10-12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나의 스피킹 영역을 규정한다는게 불합리하다고 느껴졌다.
물론 그냥 영어 잘하는 사람, 영어권 환경에서 살아서 굳이 공부안하고도 영어를 쉽게 구사하는 사람은 반대로 쉽게 점수를 얻을수 있을수도 있을거다.

그 와중에 청천벽력같은 소식. USC 간호학과GE 과정이 인기가 많아 3월에 이미 다 찼다는 거다...두둥...
그리고 나는 잠시 방황했다. 그리고 고민했다.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과연 나의 약한 체력으로 버텨낼만한 천직이 되어줄것인지.
이렇게 된김에 PTE로 옮길 생각을 하고 있었고 어디서 생긴 자신감인지 PTE는 each 7을 받을수 있겠다는 마음에 조금더 더 나은 결정을 내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약사? 의사? 방사선사?
고민끝에 방사선사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Radiographer!
결정하게 되면서 고려한 여러 비교 요소들은 다른 포스트에 쓸 예정이다.

아무튼 중간에 점수는 아직 안나왔지만 유학원에 연락하여 UniSA Medical Imaging (Diagnostic radiation science)를 공부하고 싶다고 했고, 미리 제출해놓았던 서류+보완서류를 내어 컨디셔널 오퍼를 받는 밑작업을 다 해놓았다. 이제 영어 점수나 열심히 만들자!!
그리고 나는 완전히 PTE로 돌아섰다. 하지만 PTE라고 쉬워보이진 않았다. 다만 템플릿을 써도 제약이 없고, ielts 처럼 채점자의 반응에 내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헤드셋을 쓰고 시험을 치고, 컴퓨터 인공지능이 모든걸 채점하기때문이다. 사람이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채점하기에 컴퓨터를 속일만한 트릭이 공공연히 존재하는 것 같았고, 아직 AI가 완벽하지 않기에 logic이 틀리더라도 스피킹 점수 받는데에는 걱정없다는 것이다.
일단 올해 5월에는 유명한 사이트들을 들락날락하면서 쓸만한 정보들과 자료들을 모았다. 요즘엔 PTE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기본인
http://pte-a.com/ 부터
http://www.expatforum.com/expats/australia-expat-forum-expats-living-australia/672738-pte-exam.html
팁 정보공유가 많이 되어있다는 외국 게시판
http://ptebible.blogspot.com/
여기도 기출최신문제 많고
http://www.feifan.com.au/download
중국사이트들이 정보 많음
https://www.youtube.com/watch?v=3tWv0jBkuJg&list=PL6eQzed-dn87upRdnPzT7csww9TyKaOHt
유튜브 사이트도 있고.
이외에도 많은 사이트 주소들을 스크랩했고,기출정보들을 모았다. (그럼에도 5월쯤 한번 신규업데이트 되어 어려워졌다함)
문제 유형들을 대략적으로 혼자 공부해봤다.특히 Repeat sentence 겁나 어려웠다.
게다가 나는 아이가 있기에 어린이집 가있는 시간이 유일하게 여유있게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다. 뭔가 혼자 찾아다니기엔 역부족인거다.
빨리 점수는 내야겠는데... 할수없이 돈 처발처발 공부 싫지만...난 어쩔수 없는 에듀푸어이다...ㅠㅠ그냥 과외를 하기로했다.
시드니에 계신분이었는데 몇번 전화로 수업하다가 스카이프로 했다.
솔직히 ielts 과외때 슈레기 같은 수업에 당해본 경험이 있어서 조심스러웠는데 정말 좋은분 만나서 다행이었다.
6월부터 8월초까지 매주 2일씩 수업했었는데 1주에 20만? 1시간에 5만이니까 비싼편이다.
솔직히 과외 중반부터는 1시간은 아예 내가 외워왔나만 체크하는데 시간을 써서 아깝기도 했다. 나는 스피킹 팁이 필요했는데 물론 여러가지 가르쳐 주시긴 했지만...한시간은 아예 외웠는지 여부만 체크한건 좀 아쉽다 생각한다.
물론 그건 내 잘못도 있다. 그 시간에 외우는걸 체크하기보다는 LRW 문제를 풀어와 안풀리는 부분을 연구를 해도 좋았을 시간이다.
어쨋든 그런 부분은 아쉽지만 스피킹 하나는 끝내주게 팁을 얻었고, 잘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먼저 PTE와 다른 테스트 점수비교표

SWRL 의 순서로 시험을 보며 IELTS each 7.0 = PTE A 65+ 로 인정된다
일단 처음 피어슨 공식 모의고사 봤을 때는 좀 실망했다.

과외샘은 꽤 잘본거라고 10점정도 더하라고 해주셨지만, Writing 부분은 시간분배가 안된 시스템 때문에 (원래 시험에서는 essay에 20분 분할되어 배정됨)시간이 모자라 에세이 하나를 못써서 점수가 그렇다는 거 인정. SST,SWT 시험때는 기출이 나와주지만 안나왔으니 요약이 좀 어려워서 영향받은거 인정.
그래도 어쨋든 내가 65+가 필요한 상황에서 부족하다 느낀거다. 게다가 SST, SWT 외에 다른 부분에서 몇개가 기출이 등장해주었기에 나는 5점만 더해야하나봐 어떡해 하고 불안감 들기도 했다...
일단 8월 초에 시험을 신청했고 첫시험을 드디어 치루게 되었다.예전에 토익스피킹을 본 적이 있기에 어떤 느낌인지 알았다.
옆사람중에 시끄럽게 녹음하는 사람이 있으면 페이스에 말릴수있다! 정말 조심.
하지만 생각보다 다들 적당한 목소리로 자기 녹음에 바빴다. 처음에 들어가자마자 스피킹이기에. 그래서 시험장이라는 장소에서의 첫 시험이기에 좀 많이 상기되었었다.
그런데 Repeat sentence 부분부터 멘탈가출의 시작이었다. 그동안 리스닝을 안했더니 귀가 맛이 간거다. 안들려 큰일났어, 난 이번 시험에 목숨 걸었는데 이런 생각이 날 더 옥죄었고 결국 리스닝에서는 시간관리 잘못으로 뒤에 5-6문제를 날렸다.
하아...시험이 싸지도 않은데... 22만원...그나마 사람 피를 덜 말리는건 이 시험이 하루만에 결과가 나와준다는 건데 아무래도 내가 뒷문제를 마무리 못하고 강제종료 된걸 문제있는 케이스로 인식해서 뒤로 미뤄둔건지 수요일에 본 시험성적이 토요일에 나왔다.

아 이런...뭐 당연한거다. 리스닝 망쳤으니 여전히 이 성적표는 그냥 trash...
그래도 스피킹은 고무적이다. ielts 7에 가까워졌다. 에휴...리스닝 열심히 안한 결과지... 어쩔수있나 더 공부해야지.
아엘츠에서 스피킹때문에 힘들었던 점에 집착해 다른파트 밸런스를 못맞췄던거다. 재시험을 봐야겠는데 제일 가까운 날이 20일 후인데 남편이 외부교육이라며 안된다고 하는거다. 제발 부탁한다고 옮겨달라고 해서 다른분과의 교육약속을 9월로 미루고 나에게 20일후의 시험을 양보해줬다.
게다가 너무 좋은게 오후 12시 시험인거다!! 나는 솔직히 아침형 인간보다는 저녁형 인간이다. 그냥 밤에 조용히 집중하는게 너무 좋다. 그래서 아침은 좀 헤롱헤롱 멍하다.
그리고 난 지방에 사는데 시험장은 서울 무교동 뿐... KTX 타고 힘겹게 올라가야한다. 그러니 나는 오후 시험! 머리를 맑게맑게 해서 이 날은 꼭 점수를 내야한다!
아마도 USC 간호학때 4개월전 마감되는 전례가 있었기에 이번에는 꼭 가고 싶은 학과가 마감되기 전에 점수를 만들어야겠다는 굳은의지가 있었다.
그리고 시험보고 나왔는데 느낌이 좋았다.스피킹도 예전보다 Repeat sentence, Answer short question 잘 했고 리스닝도 Write from dictation을 정말 몇단어 빼고 거의 다 쓰고 마무리지었기에 정말 홀가분했다.
그리고 정상적으로 문제를 다 풀고 마무리지어서인지, 시험본 다음날 바로 성적이 나왔다!!!

아 세상에! 너무 좋았다. 점수 받자 마자 남편한테 상기되어서 전화했다. 나 눈물 흘려야 될것 같은데ㅋ
근데 그냥 기분이 좋아서 실실 웃음만 났다. 신기한건 시험본날 리스닝 점수 무지 잘나올줄 알았는데 희한하게도 모든 파트중에 리스닝이 제일 낮게 나왔다. 역시 PTE는 리스닝,리딩이 확실히 어려운 영역이긴 한 것 같다.
하지만 스피킹, 라이팅이 아니라 리스닝,리딩이 어려운건 나에게 차라리 다행이다. 더 공부하면 충분히 점수 올릴 수 있는 영역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너무 신나게 유학원에 점수를 전달해놓고 마지막 입학허가+학비납입만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지금은 아주 여유있게 영어공부 뭘 더할까 고민중이다. 일단 지금은 학교수업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영어실력을 갈고 닦는데에 집중할 예정이다.
international student에게도 학과공부를 잘하면 scholarship 혜택이 있을 것 같아서 미리 medical radiation 예습할 수 있으면 해가려 생각중이다.
유튜브에 anatomy나 basic physics 공부를 찾아서 보고 있다. 영어공부+학과공부예습이니 너무 좋은거다.
일단 영어자체로는 4월부터 꾸준히 녹음해놓은
1) EBS 귀가 트이는 영어
-진행자 영국인이라 좋음, 내용도 뉴스내용이라 난이도 어느정도 있어서 좋음.
2) EBS 입이 트이는 영어
원어민들이 잘 쓰는 영어표현 배울수 있어 좋다. 아이엘츠 스피킹 7.5 나오신 분이 입트영 2년 공부했다함.
3) 천일문
이번에 PTE 기출을 외우면서 느낀건 영어문장을 외워서 쓸모없지 않다는 것이다. 문장구조, 관용어구, 문장덩어리를 외워보려 한다. 천일문은 말그대로 1000가지 문장구조를 잘 다듬어서 만들어 놓은 건데 이 책으로만으로도 문법공부가 된다.
게다가 특히 단어든 뭐든 외울때 효과적인게 MP3로 학습하는건데 원어민이 읽어주는 mp3까지 있다.
한번 해볼작정이다. 1000문장 씹어먹어보자!
4) 영드&미드
사실 영드 미드 잘 즐겨보지 않는다. 드라마 처럼 스토리를 길게 끌고 나가는 것보다 영화처럼 단박에 딱 끝나는 영상이 좋다. 그래도 이제 공부를 위해 재미를 붙여볼까 한다.영어 공부에 모던패밀리 많이 추천한다는데 그것도 좋겠다. Modern family, ER, Grey's anatomy 볼꺼다. 근데 참 영상 구하기 어렵네...좀 찾아다녀야겠다^^
암튼 난 드디어 영어시험 졸업했다. 그래도 영어는 계속 ongoing 이다. 영어 짝사랑은 아마도 계속 될것같다. 영어가 재밌다 정말...
IELTS로 고생하시는 한국인분들께...좌절 그만하시고 PTE로 넘어오시라고 말하고 싶다. 그럼 이미 영어실력이 어느정도 수준에 도달했음을 PTE가 알려줄거다. IELTS 때문에 내 영어실력은 꽝이구나 하고 좌절할 필요가 없는거다. 내가 엉망인게 아닌거다! 한 시험만 고집하기보다는 다른 돌파구를 찾아보는 용기를 가져보기를 강력히 권하는 바!
She can do. He can do. Why not me?
미국 기업인 김태연님의 말씀인데 요즘 자주 생각난다.ㅋ